19일 증시전문가들은 외국인 매도세가 매수세로 전환되지 않고 당분간 유지되는 상황에 대응해 전략을 짜라고 조언한다. 주도주에 대해서는 밸류에이션에 근거한 종목 슬림화가 필요하고 실적 개선이 확인되고 있는 내수주 또는 중소형주로 대응하는 것이 유효하다는 것. 단 반등의 연속성을 보장하기 힘들기 때문에 목표 수익률을 낮게, 투자시계를 짧게 가져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후발주자 중 대안을 찾는다면 ▲실적 개선이 확인되고 있는 일부 내수주 (현대백화점·강원랜드)와 ▲중국 내수 성장 수혜주 (아모레퍼시픽·오리온)가 시야에 들어온다. 주도주 중 단기 상승 폭이 컸던 종목군들을 대체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높아진 경계심리를 고려하되, 균형잡힌 시각에서 당면한 고민거리들을 대처해 나가는 것이 최선의 전략이다. 외국인투자자들의 매도세 지속 여부 및 지지선 구축 레벨, 그리고 주도주의 변화 가능성에 대한 점검은 필요하다.
업종별 접근에 대해서는 두가지 전략을 병행할 것을 권한다. 우선 전일 평균 3%가 넘는 급락을 보인 기존 주도주들의 경우 성장성 측면에 대한 기대감과 단기 차익실현 욕구가 공존하고 있기에 매도세의 동참보다는 기술적인 지지선을 확인하는 대응이 유리해 보인다. 반면 전날 주도주들의 급락 속에서 반등했던 유통, 은행 등 낙폭 과대주들의 경우 기술적인 단기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시계를 짧게 가져가는 트레이딩 대응이 가능하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20일 이동평균선과의 이격이 축소되는 시점에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형성된다면, 수급상 외국인의 견인력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IT와 자동차라는 기존 주도주 중 대형주 위주의 접근이 좋다. 그 중에서도 IT위주의 접근이 좋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자동차주는 전일에서야 가격 조정을 받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어 IT주들에 비해 가격 부담이 당분간은 남아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만약 이격이 축소되는 구간에서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형성되지 않는 다면 외국인이라는 수급 주체가 없는 상황이 지속되는 것이기 때문에 대형주 보다는 중소형주 위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경우 반등의 연속성을 보장하기 힘들기 때문에 목표 수익률을 낮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종목 선택에 있어서 실적을 고려해서 접근하는 것도 최소한의 안전판 역할을 할 것이다.
◆이경수 신영증권 애널리스트=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완화되기 전까지는 유통, 보험, 유틸리티, 섬유·의복 등의 내수 및 경기둔감 업종에 관심을 갖는 편이 나아보이고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에 대한 대응이 긍정적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내수 및 경기둔감주에 편향된 전략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는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나타나는 시기에 국한되는 전략일 뿐이다. 결과적으로 글로벌 위험선호도가 급격히 회복되고 외국인들의 매수 재개 가능성에 대비해서 이익모멘텀과 저평가 메리트가 크게 부각되고 있는 수출주 및 벤치마크 인덱스에도 꾸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외국인들의 대응에 맞춰서 달라지는 전략이 유효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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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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