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국 모기지 금리는 올해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는 50년래 최저치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모기지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지난주 30년물 모기지금리는 평균 4.84%였다. 또한 지난주 15년물 모기지금리는 평균 4.24%를 기록해 프레디맥이 조사를 시작한 199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HSH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지난 21일 금리는 4.86%를 기록해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1조250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증권 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하면서 모기지금리가 몇 달 동안 오를 것으로 보았다. 앞서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모기지금리가 6%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었다.
모기지금리 하락은 주택시장을 활성화시킬 원동력을 제공한다. 모기지금리가 하락세를 지속한다면 주택가격 안정을 꾀할 수 있고, 현 주택보유자들이 주택가격을 인하하지 않고도 주택을 판매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그간 경험으로 어림잡아 계산하면 모기지금리가 1%포인트 하락할 때마다 주택구매자들에게 약 10%의 주택가격 하락 효과를 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모기지금리가 하락하면 미국인들이 돈을 절약하기 위해 모기지 재조정에 나서도록 부추길 것이다.
크레디트스위스에 따르면 미국의 30년물 고정 모기지대출자 전체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5.75% 혹은 그 이상의 금리를 적용받고 있다. 이들이 모기지 재조정에 나설 경우 1%포인트 정도의 금리를 낮출 수 있게 된다. 다시 말해 이들이 40만달러 규모의 30년물 고정 모기지금리를 적용받는 모기지대출을 받았다면 모기지 재조정을 통해 매달 250달러의 불입금을 절약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물론 모기지금리 하락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이들이 주택 구입에 나설지는 확실치 않다. 미 정부의 첫 주택구입자 세제해택 만료를 앞두고 최근 몇 주 동안 주택구매 수요는 줄어들고 있으며, 지난주 모기지대출 신청건수는 13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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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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