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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다 재팬' 흔들..한국전 패배 충격에 감독 사퇴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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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2010 남아공월드컵 출정식에서 한국에 완패한 일본 열도가 발칵 뒤집어졌다. 경기 후 깊은 죄책감에 빠진 오카다 다케시 대표팀 감독이 축구협회장에 사퇴 여부를 물었기 때문이다. 월드컵 4강을 목표로 한 '울트라 닛폰'이 출격 직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일본 스포츠지 산케이스포츠는 25일자에서 '오카다 자신감 상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 오카다 감독이 한국전에 패한 후 이누카이 일본축구협회장에게 대표팀 감독직의 진퇴를 물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누카이기 회장은 계속 지휘봉을 잡을 것을 지시했지만 장도에 오르기 앞서 지휘관이 감독이 자신감을 잃는 비상사태로, 4강을 목표로 할 경황이 아니다"고 전하며 급박한 위기감을 드러냈다.

이날 한국에 완패 후 가진 일본의 월드컵 출정식은 비장감 마저 감돌았다. 이 출정식 세리머니에 오카다 감독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신 라커룸에서 이누카이 회장과 대면, 감독직 사퇴 여부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카다 감독은 이후 기자회견에서 "1년에 두 번이나 한국에 져 미안하다. 당연히 책임 문제라는 것이 된다고 생각해서 회장에게 말했다. 하지만 그대로 하라는 대답에 계속 지휘봉을 잡는다"고 말했다.
감독 사퇴 소동에 선수들도 술렁이는 분위기다. 미드필더 하세베는 "여기까지 함께 왔다. 선수가 그만두게 하지 않는다"고 결연한 자세를 보였지만 스포츠니폰은 "오카다 감독의 돌발 행동으로 일본대표팀의 사기가 떨어질 것이 우려된다"고 했다. 일본은 카메룬 덴마크 네덜란드와 '지옥의 E조'에 속해 있다.

조범자 기자 anju1015@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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