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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보다 중소형주가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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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만기까지 PR매물 예상..대형주 상대적으로 부진할 듯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1530선까지 떨어졌던 코스피 지수가 어느새 1640선을 넘나드는 수준으로 회복한 가운데 대형주의 부진한 움직임이 주목된다.

지난 25일 코스피 지수는 1532.68선까지 내려앉은 후 6월1일 장 중 1643.08선까지 올라섰다. 닷새간 상승률이 7%에 달해 나쁘지 않은 흐름을 보인 것이다.
그러나 코스닥 지수와 비교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달 25일 437.39선까지 내려앉은 후 1일 493.29까지 올라섰는데, 닷새간 상승률은 13%를 넘어선다. 코스피 지수에 비해 두배 가까이 상승했으며, 1일 오전 10시30분 현재도 코스피 지수는 하락세를 지속중인 반면 코스닥 지수는 닷새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형주의 움직임이 중소형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하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대형주가 중소형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이유 중 하나는 프로그램 매물이다. 대형주 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프로그램 매매가 최근 들어 줄곧 매도 우위를 기록하면서 대형주 주가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한 것. 지난 25일부터 이날까지 출회된 프로그램 매물 규모만 1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6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이후에도 이같은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형주의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이 9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동시만기일 자체만 본다면 매수 우위 가능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만기 이후에는 백워데이션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지난 25일 이후 출회된 프로그램 매물 가운데 대부분이 차익매물인데, 차익매물을 이끄는 것이 최근 지속되고 있는 극심한 백워데이션 현상이다. 9월 동시만기일까지는 백워데이션을 되돌릴만한 요인 혹은 기회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만기일 이후에도 프로그램 매물이 이어질 수 있고, 이는 대형주 흐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6월 동시만기일의 경우 코스피200 정기변경과 중간배당 이슈가 맞물려 있어 뚜렷한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문주현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통상적으로 6월의 경우 각종 이슈가 상존하고 있어 큰 흐름이 뒤바뀌기 힘든 여건"이라면서 "9월 이후에는 삼성생명 편입 등 긍정적인 변수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이전까지는 지금과 같은 움직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선물 9월물이 저평가된 상태인데 이것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지 않은 만큼 대형주에는 상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수급 측면만 놓고 보면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우호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프로그램 매매의 경우 방향 자체를 뒤집는 것이 아니라 상승탄력을 약화시킨다는 점에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형주의 상승탄력이 중소형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국내증시가 단순한 수급이 아니라 글로벌 동향에 연동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측면만 놓고 본다면 대형주가 유리한 상황이다. 중소형주에 비해 상승탄력이 약할 수 있지만, 안정성을 선호한다면 대형주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3.74포인트(-0.84%) 내린 1627.51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580억원, 200억원의 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은 560억원 가량을 순매도중이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000계약 이상을 사들이고 있지만 베이시스 개선으로 연결되지 않으면서 차익매물이 출회, 1200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프로그램 매물로 인해 시가총액 10위권 내 대형주는 일제히 약세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8000원(-1.03%) 내린 76만8000원에 거래되는 가운데 포스코(-2.33%), 현대차(-3.93%), 삼성생명(-1.38%), 신한지주(-1.96%), 현대모비스(-2.51%) 등이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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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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