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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첫 골' 이정수, 재치+실력 '100점 만점에 20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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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골 넣는 수비수' 이정수(가시마)가 크게 사고쳤다. 재치와 기량이 합쳐진 선취골로 한국의 첫 승에 든든한 디딤돌을 놓았다.

12일(한국시간) 남아공 포트 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1차전 한국-그리스전은 16강 진출의 교두보. 첫 골을 누가 터뜨리느냐에 따라 승부의 향방이 쉽게 기울어 질 경기였다. 한국은 최근 월드컵에서 터뜨린 10골 가운데 무려 9골이 후반에 나오며 힘겨운 경기를 자초했기 때문에 선취골이 중요했고, 선제골을 넣기만 하면 질식수비로 문을 걸어 잠그는 그리스는 그래서 첫 골이 중요했다.
결국 승리로 직결된 천금같은 선제골은 이정수의 몫이었다.

전반 7분 기성용의 왼쪽 프리킥을 골문으로 쇄도하며 오른발 인사이드킥으로 툭 차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이정수 앞뒤로 6명의 그리스 수비수가 포진했지만 아무도 이정수를 마크하지 못했다. 재치와 실력을 겸비한 완벽한 골이었다.

이정수는 대학(경희대) 때까지 공격수로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2003년 안양 LG(현 FC서울)에 입단하며 수비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하지만 스트라이커 출신답게 골 본능은 숨기지 못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늘 먹이를 향해 발톱을 세우는 독수리처럼 골에 대한 욕심과 감각을 드러냈다. K리그 138경기에 출전해 6골(4도움)을 기록했고 지난해 J리그로 이적한 뒤에는 7골을 기록했다.

2008년 3월 북한과 월드컵 3차 예선을 통해 첫 A매치에 나섰고 2009년 9월 호주전에서 A매치 첫 득점을 기록했다.

2006년 수원 삼성으로 옮긴 뒤 차범근 감독을 만나면서 정상급 수비수로 올라선 이정수는 중계석에 앉은 옛 스승 앞에서 마치 보은을 하듯 귀중한 선취골을 터뜨린 셈이 됐다.

조범자 기자 anju1015@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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