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달러화의 향방을 좌우하는 가장 큰 변수는 유럽이다. 단기적으로는 미달러가 유로화에 대해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김병돈 신한은행 팀장은 "올 7월∼9월 스페인 및 유럽 국가들의 국채 만기가 돌아오는 만큼 유럽 재정위기의 방향을 점치는 시험대가 될 수 있다"면서 "달러가 내년에는 약세로 가더라도 올해는 제한적인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엔화 역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간 나오토 일본 신임 총리가 엔화 약세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시장도 엔화 강세에 회의적이다. 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가 점차 가라앉지 않을 경우 유로·엔 크로스 환율이 하락할 수 있는 만큼 일본 정부의 엔화 약세책이 효과가 미진할 수 있다.
한 외국계은행 딜러는 "그동안의 강달러는 미국이 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상태였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남유럽 사태의 진정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미 재정적자마저 불거지면 달러는 약세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1277원까지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은 다시 1200원선 붕괴를 앞두고 있다.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과 유럽 악재만 아니면 국내 펀더멘털상 환율하락(원화강세) 기조는 유효한 상태다.
지난해처럼 1600원선을 향해 급등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한국은행 금통위의 금리인상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연말까지 1150원로 밀릴 가능성도 여전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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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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