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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터진 '구조조정 폭탄', 건설업계 반응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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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회에 구조조정 제대로 하자" VS "금융권 고무줄 잣대, 모럴헤저드도 심판해야"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25일 건설사 시공 능력 300위권 건설사에 대한 신용위험평가 결과가 발표되자 건설업계는 '폭탄'을 맞은 듯 술렁였다.

이날 퇴출 통보를 받은 업체들은 물론 C등급을 받아 워크아웃 대상이 된 업체들도 직원들이 하루종일 일손을 놓는 등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와 관련 업체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차라리 홀가분해졌다며 구조조정을 제대로 해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자는 건설사들과 '고무줄 잣대' 및 금융권의 모럴헤저드를 비판하며 불만을 표시하는 건설사들도 있다.

C등급을 받은 A건설사 간부는 "이미 구조조정 대상에 올라 있는 상황에서 이번 평가 결과가 큰 의미가 없는 상황"이라며 "계획된 구조조정을 그대로 동요없이 추진할 수 있는 계기로 삼자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또 다른 C등급을 받은 B건설사 관계자도 "워크아웃이 진행되는 동안 오히려 회사의 내실을 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차라리 악성 사업을 떨어내고 회사가 건실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우세하다"고 말했다.

반면 금융권의 고무줄 잣대를 비판하며 억울함을 표시하는 건설사들도 있다.

C건설사 관계자는 "대규모 입주가 예정돼 있는데, 포함됐다는 소문이 날 경우 계약자들이 동요해 피해가 확산될 것 같다"며 "우리와 사정이 비슷하지만 정치권이나 정권 핵심부에 인맥을 동원해 로비를 한 것으로 소문난 일부 건설사들이 명단에서 제외된 것을 보니 더 가슴이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D 건설사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좋을 때는 돈을 쓰라고 난리를 펴던 금융권이 이제 와서 자기들 마음대로 정해 놓은 잣대를 들이대고 살생부를 만들었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한편 건설업계에서는 이번 구조조정에서 살아남아도 어차피 현재의 부동산 시장 침체가 계속될 경우 또 한 번의 구조조정의 칼날에 희생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대형건설사와 중견건설사간의 양극화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대형건설사들은 해외진출ㆍ토목 플랜트 수주 등으로 주택 건설 분야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중견건설사들은 계속해서 '가시밭길'을 걷게 되지 않겠냐는 것이다.

주택 수요자나 발주처들도 불안한 중견건설업체보다는 안전한 대형건설사들을 더욱 찾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이같은 지적에 힘을 더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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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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