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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한 고비 넘겼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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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주 불확실성 제거 긍정적이나 경기둔화 우려 여전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한 고비 넘겼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를 지켜본 투자자들은 이같은 생각을 했을 법 하다. 4거래일 연속 약세를 기록하던 S&P500 지수가 5거래일만에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고, 장중 한 때 1만80선까지 내려앉으며 1만선을 위협했던 다우지수 역시 낙폭을 대부분 만회한 채 거래를 마쳤다.

물 속으로 가라앉던 뉴욕증시가 일단 지푸라기를 잡은 모습이다. 지푸라기가 미 증시를 건져내는 데 도움이 될지 여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지만 말이다.
거의 주저앉아가던 뉴욕증시를 잠시 일으켜 세운 것은 금융개혁법안이었다. 지난 주말 미 증시가 약세를 벗어난 것 역시 금융주 랠리가 있었던 덕분인데, 미 상원과 하원 민주당 협상단이 이른바 '도드 프랭크 법안'이라 불리는 금융개혁 단일법안을 도출해내는데 성공하면서 불확실성이 제거된 것이 호재가 됐다.

특히 당초 투자자들이 우려했던 수준보다 크게 완화된 수준으로 결론이 나면서 금융주는 오히려 이를 호재로 받아들였고 이것이 지수를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

시장 내 그림자를 드리우던 악재 한가지는 해소된 셈이지만, 사실 시장을 뒤덮고 있는 악재는 비단 하나만이 아니다.
더 큰 그림자는 바로 미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인데, 지난 밤 다우지수가 상승전환에 실패한 것도, 나스닥과 S&P500 지수의 상승폭이 제한적이었던 것도 미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여전했던 탓이다.

부진한 주택지표에 이어 소매업체들의 실적전망에 대한 실망감, 연준(Fed)의 경기전망 하향조정 등으로 인해 경기 우려감이 한층 짙어졌던 가운데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까지 하향조정되면서 시장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1분기 GDP 성장률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2.7%로 하향조정됐는데 소비지출 증가가 예상보다 둔화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 됐다.

금융규제에 대한 불확실성 제거와는 별개로 미 경기에 대한 어두운 그림자가 여전한 탓에 증시가 이렇다할 반등에 나서지 못했던 만큼 당분간 미 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글로벌 증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유럽위기 역시 간과할 수 없다. 오바마 미 대통령은 경기부양을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반면 유럽 정상들은 재정긴축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유럽위기 해결에 대한 입장차이가 뚜렷해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G8 정상회담에 이어 26~27일에는 G20 정상회담이 이어지고, 여기에서도 유럽위기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어떤 결과가 도출될 지 여부에 대해서도 민감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국내증시 내부적으로는 수급악화가 부담으로 작용한다. 박스권 상단부까지 돌입했지만 좀처럼 박스권을 돌파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절실한 상황이지만, 외국인은 장중 매도를 지속하는 등 이렇다할 매수에 나서지 않는 상황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외국인 매매에 영향을 미치는 해외변수의 경우 이렇다할 호재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외국인의 매수세가 빠르게 늘어나기를 기대하기도 쉽지 않다.

그나마 연기금과 프로그램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여타 증시에 비해 선방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지만, 이들은 어디까지나 상승탄력을 강화하거나 급락을 막아내는 보조적인 역할을 할 뿐 시장 흐름을 주도하지 못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박스권 돌파가 어렵다는 결론을 얻게 된다.

따라서 이번주 역시 해외 변수가 어떻게 움직일지, 또 이에 따른 외국인 매매 반응이 어떨지에 관심을 집중시킬 필요가 있다.

이번주에도 미 경제지표는 적지 않게 예정돼있다.
오는 28일 5월 개인소득을 시작으로 29일 4월 케이스 실러 주택가격지수 및 6월 소비자기대지수가 발표되고, 30일에는 6월 시카고 구매자협회지수 및 미시건대 소비심리 평가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7월1일에는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와 6월 ISM제조업지수가 발표되며 2일에는 6월 실업률 발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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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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