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용희 기자]MBC 주말연속극 '민들레가족'이 결코 평범하지 않은 가족들의 모습을 조금은 자극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하지만 숱한 비극 속에 서로를 감싸 안는 과정에는 상처로 가득하다.
'민들레가족'에서는 몇 쌍의 남녀가 비정상적인 모습으로 등장한다. 상길(유동근)은 아내 숙경(양미경)을 두고도 첫사랑인 선희(정애리)를 만난다. 각각 배우자와 사별한 효동(김기섭)과 필남(이미영)은 중년의 로맨스를 만들어가고 있다.
3일 방송에서는 그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지원이 동네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게 안타까운 숙경은 자신에게도 불행이 찾아오고 있음을 감지한다. 아니나 다를까, 상길과 선희의 불륜을 목격한 필남이 숙경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는다.
지원은 명석과의 악연을 끊고, 태환을 찾아간다. 태환에게 진정한 위로를 받던 지원은 태환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두 사람은 눈물의 키스를 나눈다.
'민들레가족'이 나타내려는 '민들레'의 속성은 과연 무엇일까. 널리 알려진 '일편단심'의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은 무리일지도 모른다. 단지 비정상적인 부부관계만을 보여주는 데 그친다면, 시청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을 수 있다. 주말 모든 가족들이 지켜보는 드라마가 조금은 따뜻했음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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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희 기자 he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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