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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꺼진 사무실' '북적된 주차장' 성동구청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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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적인 인사 조치 이후 4일 일요일 예외적으로 직원들 출근하지 않아 눈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4일 오후 2시 성동구청 기획예산과와 문화공보체육과. 평소와 달리 직원 한 명도 출근하지 않았다.

8층 이들 두 부서는 핵심 부서로 평소 일요일 같으면 과장과 팀장, 직원 등 적어도 3~4명은 근무하는 것이 예사.
그러나 이날은 예전과 달랐다.

조금 있으니 문화공보체육과 공보팀 황미란 서무주임이 5일 출근하는 이철우 과장과 이민채 공보팀장에 대한 업무 보고를 위해 출근했다. 황 주임은 출근하자마자 이 과장과 이 팀장 명패을 만들어 붙이는 업무부터 챙겼다.

그러나 평소같으면 일요일에도 이윤영 기획팀장을 비롯 기획팀 3~4명 나오던 기획예산과 기획팀과 예산팀은 이날따라 전무 상태.
이 팀장은 “어제 직원들이 나와 오늘은 출근하지 않았다”고 기자와 통화에서 밝혔지만 분위기는 조금 이상해 보였다.

특히 기획팀은 5일부터 새로운 인사 이후 업무 보고 등을 위해서도 출근했어냐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오후 4시 경 감사팀장으로 발령난 김형곤 팀장이 짐을 챙기기 위해 나온데다 홍명안 창의혁신팀장이 출근해 자리 정리를 했다.

성동구이 지난 2일 고재득 구청장 취임 이후 과장과 팀장급 41%에 대한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주요 보직인 총무과장 기획예산과장 감사과장 자치행정과장 문화공보체육과장 주민생활지원과장 주택과장 등이 몽땅 동장으로 전보됐다.

서울시 25개 구청 중 가장 먼저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한 것이다.

성동구가 이처럼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한 것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과장은 물론 팀장까지 특정 후보에 대한 지원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한 대표적인 구청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성동구 관계자는 “과거에는 이렇게 공무원들이 선거에 개입하지 않았는데 4년 동안 누가 이렇게 만들었는지 안타까울 뿐”이라면서 “다시는 공무원들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성동구청 지하주차장과 구청사 주변에는 차량들로 북적돼 인사 후 많은 직원들이 나와 근무하는 것으로 착각할 정도였다.

구청 일직 근무 여직원들과 지하1층 헬스클럽을 이용하는 직원들 차량으로 보였다.

그러나 총무과도 여직원 혼자 나와 근무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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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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