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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 40대 이정희 대표 체제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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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41)이 9일 향후 2년 간 당을 이끌 대표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이 의원은 지난 3~8일까지 진행된 경선에서 5082표(31.01%)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이 의원이 과반득표에 실패해 당헌 당규에 따라 결선투표를 진행해야 했지만, 2위인 장원섭 후보가 결선투표를 포기함에 따라 18대 국회 전반기 강가갑 대표체제에서 이정희 체제로 전환됐다.
장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의원이 민노당의 새로운 대표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후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그는 "이 의원을 대표로 추대하고 새로운 민노당, 새로운 진보정치를 일구어 가는데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노당은 지난 3~8일까지 투표를 실시한 결과 일반명부 4인의 최고위원에 이 의원, 장원섭, 김성진, 정성희 후보가 선출됐다. 여성명부로는 이영순 전 의원과 우위영 대변인, 최은민 후보가 당선됐고, 농민부분은 윤금순 후보가 단독 출마했다.

이 신임 대표는 대입 학력고사 전국 여자수석으로 서울대 법대에 입학한 뒤 총여학생 회장을 지낸바 있다. 또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에서 인권변호사로 활동, 민노당의 비례대표로 18대 국회에서 배지를 달았다.
이번에 구성된 지도부는 분당한 진보신당과의 진보대통합과 2012년 총선에서의 교섭단체 지위 확보 등이 풀어야 할 과제다.

이 의원은 "당의 역량도 모으는 한편, 외부의 힘도 모아오겠다"며 "행정경험을 쌓아 수권정당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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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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