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부터 후보 등록, ‘세종시’ 등 충청권 민심흐름 읽을 수 있어…미니 총선 성격
수도권과 강원, 충청, 호남 등 8곳에서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지난 ‘6.2지방선거’의 연장선과 함께 2년 뒤 치러질 총선을 점쳐보는 선거가 될 것이란 게 정가의 목소리다.
◆천안 을 선거구=김호연 전 빙그레 대표이사가 한나라당 후보로, 민주당은 박완주 지역위원장이 나서고 자유선진당에선 박중현 비뇨기과원장이 공천을 확정하고 지역표심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한나라당은 3당 중 가장 먼저 후보를 냈다. 4~5명의 예비후보들이 한나라당 후보로 낙점받기 위해 경쟁을 벌였지만 김호연 후보로 일찍 낙점한 것. 그만큼 당선을 자신했다.
민주당은 천안지역 유권자들이 ‘6.2지방선거’에서 안희정 충남도지사에게 많은 표를 준 만큼 안 지사의 바람이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당 관계자는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되면서 안 지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더불어 반한나라당 정서에, 민주당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다. 박완주 후보가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귀띔했다.
자유선진당은 지역바람이 아직 유효하다는 주장이다. 여기에 지방선거에서 충남도지사를 당선시키지 못한 데 따른 후유증을 벗어날 수 있는 기회다.
게다가 도지사에 나갔던 박상돈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만큼 수성을 자신했다. 박 전 의원이 선거대책위원장에, 구본영 전 천안시장 후보를 선대본부장에 임명했다.
자유선진당 관계자는 “선거전이 시작되면 세종시 문제 등 여권의 국정운영에 대한 반감이 널리 퍼지고 휴가철과 방학기간으로 젊은 층의 투표율이 떨어져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충주시 선거구=충주선거구엔 지난 총선에서 2%포인트 차로 떨어진 윤진식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한나라당 후보로 확정됐다. 민주당은 11일 정기영 당 세종시원안사수위 부위원장을 공천, 2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무소속 맹정섭 MIK 대표가 예비후보로 등록해 뛰고 있다.
한나라당은 윤 후보가 지난 18대 총선에서 아쉽게 떨어져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또 청와대에서 MB를 모셔와 정치권 실세라는 프리미엄도 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18대 총선과 6.2지방선거 때 잇달아 져 충주만은 꼭 이겨야 한다. 윤 후보가 민생투어에 나서며 주민들을 만나고 있어 분위기는 좋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텃밭이었기에 다시 의석을 가져오는 데 문제가 없다는 견해다. 하지만 당초 박상규 전 의원의 공천을 검토했다가 ‘철새 전력’ 논란으로 지난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위원장의 공천을 의결했다.
그러나 이 도지사와 충북지역구 의원이 박 전 의원을 지지하는 등 당내 반발도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무소속의 맹 후보는 선거구민들에게 가방, 담요를 준 혐의로 지난 3일 구속됐다가 9일 풀려났다.
맹 예비후보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에 모두 몸담았기에 어느 당의 표를 가져오느냐에 따라 당선후보가 갈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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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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