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22일 아시아경제와 전화통화에서 "두 지역은 당이 위기관리 차원에서 연고가 있는 모든 의원을 총출동시킬 정도로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며 "그렇지만 지역조직과 지지층이 있어 선거 중반으로 넘어서면서 격차를 벌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에 도전장을 낸 한나라당과 민노당측은 "뚜껑은 까봐야 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지역이 민주당의 텃밭이 될 수 있었던 것도 유권자 가운데 20~40대 연령층이 73%나 되는 특이한 환경도 한 몫을 한다. 또 호남출신이 전체 인구의 30%로 한나라당에겐 불리한 지형이다. 김희갑 민주당 후보가 지역 출신이 아니지만 선전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환경과 무관치 않다.
그렇지만 도전자 이상권 한나라당 후보의 초반 추격이 만만치 않다. 이 후보의 국회의원 후보 출마는 이번이 세 번째로 지역 주민들로부터 '동정론'을 끌어내고 있다. 유세차량도 거리유세도 없이 지역주민을 만나는 '낮은 자세'로 지지를 호소하는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측은 매번 크게 패한데 주민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며 표심의 변화 가능성을 강조했다.
◆광주 남구 민노당의 도전 성공할까?= 광주 남구 선거는 민주당의 자존심을 건 싸움이 되고 있다. 민주당 공천만 받으면 당연히 당선이라는 공식이 이번 재보선에서 무너질지 주목을 받고 있다. 민주당과 민노당에 따르면 초반 두 배수에 가까운 지지율 격차를 보였던 판세가 선거 중반으로 가면서 10%포인트 이내로 줄어들었다.
비상등이 켜진 민주당은 박지원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낙연, 강기정, 김효석 의원 등 이름이 알려진 지역 정치인을 급파해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장병완 민주당 후보는 기획예산처 장관 경험을 내세워 지역발전을 내걸고 바닥 표심을 훑고 있다.
비(非)민주 단일후보로 진보신당과 국민참여당의 지원을 받고 있는 오병윤 민노당 후보는 정권 심판론과 함께 민주당 견제론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와 이정희 민노당 대표, 권영길 의원 등 간판급 정치인들이 대거 내려가 집중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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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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