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상철 기자]기성용과 차두리(이상 셀틱), 석현준(아약스)이 '꿈의 무대'에서 기적의 역전 쇼를 연출할 수 있을까.
2010-201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 2차전 13경기가 5일(한국시간) 오전 열린다.
셀틱과 아약스 모두 탈락 위기에 몰려있다.
셀틱은 지난달 29일 치른 브라가와의 원정 1차전에서 차두리와 기성용이 선발 출장한 가운데 0-3으로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홈 2차전에서 3골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릴 수 있다.
이에 두 팀 모두 극적인 역전 시나리오를 쓰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선다.
셀틱은 득점력이 살아나고 있는 게 고무적이다. 지난 주말 참가한 에미리트컵에서 올림피크 리옹(프랑스), 아스널(잉글랜드)을 상대로 1무 1패를 기록했지만 뒷심을 발휘해 2골씩을 넣었다.
반면 아약스는 지난 1일 트벤테와의 네덜란드 수퍼컵에서 0-1로 무릎을 꿇는 등 골 폭죽이 좀처럼 터지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 선수들이 동시에 그라운드를 누빌 가능성이 매우 높다.
기성용과 차두리는 브라가와의 홈 2차전에도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지난 시즌 벤치 신세로 전락했던 기성용은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데 이어 프리시즌에서도 위협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닐 레넌 감독의 눈에 들었다. 지난 2일 에미리트컵 아스널전에서도 중앙 미드필더로 나와 후반 38분 이적 후 첫 골을 넣는 등 셀틱의 공격을 이끌었다.
차두리 또한 에미리트컵 2경기에 모두 나서는 등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며 주전 오른쪽 수비수 입지를 굳히고 있다. 경쟁자로 분류됐던 에프라인 후아레스는 중앙 미드필더로 뛰고 있는 등 차두리의 자리를 위협할 만한 상대가 없다. 또 3골 이상이 필요하기 때문에 차두리의 공격적인 성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석현준은 PAOK와의 2차전에 선발보다 교체로 뛸 듯하다.
석현준은 지난 1차전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도 출격 명령을 받지 못했다. 수퍼컵 트벤테전에 선발 출장했으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채 전반 45분만 뛰고 교체 아웃됐다.
아약스는 이번 PAOK와의 2차전에서도 루이스 수아레스 등 주축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우겠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공격력 강화를 위해 석현준을 '조커'로 기용할 전망이다.
기성용과, 차두리, 석현준이 UEFA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 2차전에서 위기에 처한 팀을 구해낼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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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철 기자 rok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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