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용희 연예패트롤]5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SBS수목드라마 '나쁜남자'가 기대에 못 미치는 시청률로 마지막까지 아쉬움을 주고 있다.
지난 6월 10일 최고시청률 14.2%를 기록했던 '나쁜남자'는 월드컵으로 인해 4회 연속 결방, 지속적으로 하락하더니 지난달 28일 시청률은 6.4%를 기록, 고통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같은 성적은 민간상업방송 SBS로서는 치욕적인 시청률이 아닐수 없다. '인기는 돈'이라는 자본주의 논리로 똘똘 뭉쳐진 SBS가 큰 기대를 걸고 시작한 미니시리즈가 최악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드라마국이 충격에 빠지기도 했다.
과연 '나쁜남자'가 맞이한 어려움은 무엇일까?
#복수는 없고 불륜만 남은 빈약한 스토리
당시 시청자 게시판에는 "감독의 연출력과 작가의 대본에 실망했다", "복수를 향해 달려 나가는 나쁜남자가 맞나?","질질끌지 말고 재인과 건욱이 진전 좀 시켜라"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나레이션 남발, 과도한 영상미 추구
초창기 '나쁜남자'는 뛰어난 영상미로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이형민감독 특유의 섬세하고 감각적인 영상미 속 치밀한 구성은 트렌드 드라마를 이끌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지나친 것은 못한 것보다 못하다'는 말이 있다. 지나친 나레이션과 과도한 영상미는 시청자들의 드라마 집중을 방해했다. 볼거리에만 치중한 것이 오히려 독이 된 것. 사실 이 시간대는 '나쁜남자'같은 트랜드 드라마에 열광하는 20대 여성층보다는 30대 40대 중년층이 더욱 집중하는 시간대다. 실제로 30대 후반의 시청자는 "반복되는 회상신과 지나치게 많은 나레이션, 과도한 영상미가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드라마가 종영하기도 전에 주인공인 김남길이 군입대를 하는 '황당한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로인해 김남길은 자신의 인생의 진로도 제대로 설계하지 못하는 '무책임한 연기자'라는 볼멘소리를 듣기도 했다.
#오연수 한가인 신은경의 멋진 연기쇼
물론 '한가인의 화려한 복귀'와 '중년 오연수의 빼어난 아름다움', '아역 신은경의 재발견' 등 몇몇 출연자들의 연기력은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이형민감독 또한 이번에는 아쉬운 결과를 낳았지만 언제든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연출자임에는 틀림없다.
아쉬운 퇴장을 하는 '나쁜 남자'가 마지막회를 어떻게 마무리하고 유종의 미를 거둘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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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희 기자 he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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