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두산이 플레이오프 5차전 운명을 걸고 내세운 선발 켈빈 히메네스가 무너졌다. 이어 등판한 중간계투진도 한계를 드러냈다.
히메네스는 1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3⅓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3실점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예기치 않은 손가락 부상이 원인이었다.
하지만 그는 오른손 엄지손가락 굳은살이 벗겨지며 투구에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4회 선두타자 신명철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최형우에게 가운데 직구를 던진 것이 우중월 투런포로 이어졌다. 이어 조영훈에게 가운데 담장을 직접 맞는 2루타를 내주며 흔들렸다.
히메네스의 정상적인 투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김경문 감독은 그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하지만 이어 등판한 레스 왈론드는 진갑용과 이영욱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뒤 김상수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믿었던 히메네스가 조기 강판된 뒤 두산 마운드는 불안한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 glory@
스포츠투데이 사진 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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