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SK 김성근 감독이 1차전 김광현의 투구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SK는 16일 오후 2시 인천 문학구장에서 삼성과 한국시리즈 2차전을 치른다. 경기 전 김성근 감독은 기자들과 만나 1차전을 복기하며 팀 전력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하지만 5회부터 투구는 최악의 난조를 보였다. 갑작스레 제구가 흔들리며 순식간에 3점을 내줬다. 이날 던진 공은 82개. 이 가운데 5회 던진 공은 무려 30개였다. 김 감독은 실점 뒤 볼넷이 이어지자 바로 그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김 감독은 1차전 투구에 대해 만족과 아쉬움을 동시에 드러냈다. 그는 “4회까지 잘 막아준 덕에 초반 실전감각을 찾지 못한 선수들이 힘을 얻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내 “초반 너무 많은 변화구를 던져 체력소모가 많았다”며 “삼진을 너무 많이 잡으며 체력이 바닥나 5회부터 힘이 빠졌다”고 지적했다.
김 감독은 “투구수가 적어 7회까지 막아줄 거라 봤는데 5회 폼이 완전히 무너졌더라”며 “안타를 맞은 뒤 당황하는 기색도 역력했다”고 말했다.
불펜진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만족감을 보였다. 그는 “열흘 넘게 쉬어서 그런지 컨디션이 모두 좋아 보인다”며 “1차전에서 모두 삼성 타선을 잘 막아줘 이길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이들에 대한 우려도 잊지 않았다. 김 감독은 “휴식을 한다고 해서 다 좋은 건 아니다”라며 “시리즈 내내 긴장을 놓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상대팀 삼성은 이날 선발로 차우찬이 마운드에 오른다. 이에 김 감독은 “우타자 중심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스포츠투데이 이기범 기자 metro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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