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SK ‘소년장사’ 최정이 홈런 두 방으로 팀에 승기를 가져왔다.
최정은 16일 오후 2시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한국시리즈 2차전 0-1로 뒤진 4회 무사 1루서 상대 선발 차우찬의 5구째 몸 쪽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타구는 좌측 담장을 넘어 120m까지 날아갔다. 3회까지 ‘SK 킬러’ 차우찬의 호투에 막힌 타선에 숨을 불어넣은 대형 아치였다.
홈런을 터뜨린 순간 최정은 오른 손을 불끈 쥐며 크게 환호했다. 이유가 있었다. 정규시즌 그는 줄곧 차우찬의 희생양이었다. 맞대결 성적은 9타수 1안타. 삼진까지 두 번 당하며 그는 번번이 고개를 숙여야 했다.
이번 가을야구서 최정은 몰라보게 달라졌다. 방망이는 그 어느 때보다 매서워졌다. 전날(15일) 열린 1차전에서 그는 2루타 포함 5타수 3안타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최정에게 연타석 홈런을 내준 차우찬은 이후 박재홍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그는 바로 박정권에게 희생번트를 내준 뒤 안지만과 교체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스포츠투데이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