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이만섭 "MB, 김성회에 전화..실수한 것"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MB 예산 처리시한 언급 하지 말았어야..
박희태 의장 대통령 말 무조건 들으면 안돼"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16일 동료 의원에게 주먹질을 행사한 김성회 한나라당 의원에게 이명박 대통령이 격려전화를 한 것과 관련, "그것이 위로 전화이건, 격려 전화이건 그건 대통령이 실수한 것"이라고 쓴 소리를 했다.
이 전 의장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이 대통령이) 전화했다는 것을 처음에 믿질 않았고 믿어지질 않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할 필요 없는 전화를 한 것이고, 또 받았다는 사람이 이것을 공개한 것도 잘못"이라며 "대통령의 전화를 받았다거나 둘이 단독으로 회담을 했다는 내용은 절대 공개하지 않는 것이 정치의 도리이고 윗사람에 대한 예의"라고 김 의원의 태도를 비판했다.

이 전 의장은 또 '형님 예산' 논란과 관련, "근본적으로 대통령의 형님이나 직계 가족들은 특별히 몸조심을 해야 하는 것"이라며, 다만 야당의 정계 은퇴 요구에 대해선 "사퇴를 하고 안하고는 본인에게 달려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별로 의미도 없는 '12월9일 회기 내에 예산안을 꼭 통과시키시오'라고 공개적으로 얘기를 한 것이 실수"라며 "이야기할 필요가 없는 이야기를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그러니까 여당 의원들은 꼼짝 없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였고, 국회의장도 무조건 대통령의 뜻에 따라서 직권상정을 하고 무리하게 밀어붙인 것"이라며 "국회의장은 입법부의 수장인데 대통령의 말을 무조건 들으면 안 된다"고 박희태 국회의장에게 쓴 소리를 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회는 여당의 국회도 아니고 야당의 국회도 아니고, 심지어 청와대의 국회도 아니다"면서 "국회의장은 대통령과 동격으로 부당한 말을 들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1997년 김영삼 정권의 노동법 날치기 처리와 관련, "그 후에 YS(김영삼 전 대통령)가 맥이 빠지고 후계자 문제에 우왕좌왕하다가 결국 정권을 야당에게 넘겨주고 말았다"며 "결국 상대의 문제가 아니라 자체 내의 내홍, 실수로 정권을 빼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에버랜드 호랑이 4남매, 세 돌 생일잔치 손흥민, '에테르노 압구정' 샀다… 400억 초고가 주택 논란의 신조어 '뉴진스럽다'…누가 왜 만들었나

    #국내이슈

  • "합성 아닙니다"…산 위를 걷는 '강아지 구름' 포착 "다리는 풀리고 고개는 하늘로"…'40도 폭염'에 녹아내린 링컨 등산갔다 열흘간 실종된 남성…14㎏ 빠진 채 가족 품으로

    #해외이슈

  • [포토] '한 풀 꺽인 더위' [포토] 폭염, 부채질 하는 시민들 [포토] 연이은 폭염에 한강수영장 찾은 시민들

    #포토PICK

  • '주행거리 315㎞'…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공개 911같은 민첩함…포르셰 첫 전기SUV '마칸 일렉트릭' "로키산맥 달리며 성능 겨룬다"…현대차, 양산 EV 최고 기록 달성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불붙은 상속세 개편안, '가업상속공제'도 도마위 [뉴스속 용어]강력한 총기 규제 촉구한 美 '의무총감' [뉴스속 용어]순례길 대참사…폭염에 ‘이슬람 하지’ 아비규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