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몫 최고위원으로 선정된 정 전 장관은 초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지냈지만 지난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시위 등의 여파로 낙마했다. 이후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전북지사 선거전에 출마했다. 친박계인 박 전 시장은 충청몫 최고위원으로 임명됐다. 충청권 최고위원은 당초 강창희·김학원 전 의원과 이완구 전 충남지사 등이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최종적으로 박 전 시장이 낙점됐다. 박 전 시장은 친이계와 친박계 양측에서 큰 거부감이 없는 것이 선정 배경으로 꼽힌다.
한나라당이 공석 중인 지명직 최고위원 선출에 최종 합의하면서 지난 7.14 전당대회 계파갈등으로 5개월간 난항을 겪었던 지도부 구성 문제는 최종 마무리됐다. 한나라당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최고위원회의는 전당대회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지명직 최고위원 2명으로 구성된다.
한편, 정 전 장관의 최고위원 내정과 관련해서는 야당의 강한 반발도 예상된다. 민주당은 지난 10월 한미 쇠고기협상의 주역이었던 민동석 전 농업통상정책관의 외교통상부 제2차관 내정과 관련, "국민에 대한 정면도전"이라며 지명철회를 요구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