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에 한 발언을 뒤늦게 트집을 잡는 것에 불과하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의 '설화'를 덮기 위한 정치적인 술수"라며 대응을 자제해왔던 상황에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 것이다.
손 대표는 이어 "독재정권 말기가 가까워지면 충성경쟁이 극심해 진다. 이승만 자유당 정권이 4.19전에 그랬고, 박정희 유신독재 말기 부마항쟁이 일어나기 전에도 그러했다"며 현 정권에 대한 천 의원의 시각에 힘을 실었다.
그러면서 그는 "독재정권 말기가 가까워지면 충성경쟁이 극심해 진다. 이승만 자유당 정권이 4.19전에 그랬고, 박정희 유신독재 말기 부마항쟁이 일어나기 전에도 그러했다"면서 "그런데 마치 한나라당과 청와대가 나서서 마치 천 최고위원이 '이 대통령을 죽여라'고 왜곡하고 공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행동으로 예산을 죽이고 법안도 죽이는 한나라당과 청와대다"며 "말꼬리 잡지 말고 제대로 반성하고 정치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인영 최고위원도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은 달은 보지 않고 손가락만 탓하고 있다"며 "이명박 정권이 4대강 공사를 통해 '토건쿠데타'를 일으키고, FTA(자유무역협정)협상을 통해 굴욕적으로 진상하고,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서민복지예산을 날치기 안했다면 천 최고위원이 이런 말을 안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논란을 일으킨 천 최고위원은 이날 청와대와 여당의 공세에 대해 직접적인 발언을 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오전 CBS라디오에 출연해 "주권자인 국민의 이름으로 사형선고를 내려야 마땅한 정권"이라며 이명박 정권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그는 "대통령이 대한민국이라는 자동차에 광란의 폭주운전을 하고 있다면 말리겠다는 것이 국민들의 권리이고 저와 같은 정치인, 특히 책임 있는 야당 정치인의 의무"라고 자신이 한 발언에 대한 정당성을 주장했다.
그는 또 "정치인은 대속자의 운명을 타고 나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저는 국민을 대신해 그들의 분노를 표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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