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동안 클럽하우스와 코스 등 리노베이션 한창, 소프트웨어도 업그레이드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골프장들이 '메이크업'에 한창이다.
폭설과 한파가 이어지면서 예년보다 더욱 긴 겨울철 휴장에 돌입한 지금이 코스 리뉴얼과 직원 서비스교육 등 골프장 '차별화 마케팅'에는 오히려 적기다. 적어도 한 달 이상의 장기휴장을 활용해 클럽하우스 인테리어에서부터 코스 보수 공사, 시설 정비 등으로 분주한 골프장들을 둘러봤다.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골프장은 바다코스 클럽하우스에 무려 30억원을 투입했다. 72홀 가운데 54홀이 모여 있어 일단 공간 확장에 중점을 뒀다. 김유진 매니저는 "동선을 바꾸고 인테리어를 고급화했다"며 "특히 국내외 최고수준의 스파시설을 벤치마킹해 샤워실과 파우더룸, 헬스 등의 공간이 집합한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포시사이드와 안성 역시 31일까지 클럽하우스를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할 예정이다. 골프장 관계자들은 "회원의 눈높이가 점점 높아져 인테리어에 고심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거의 모든 골프장이 '더 세련되게'라는 모토로 낡은 시설을 개선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는 설명이다.
대대적인 코스리노베이션을 실시하고 있는 골프장도 있다. 지난해 코스를 확 바꿨던 아난티클럽서울이 다음달 중순까지 보강공사를 통해 보다 완벽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담양다이너스티와 라데나, 아리지, 파인크리크, 프리스틴밸리, 프린세스 등도 약 한 달간의 일정으로 벙커와 러프 등 코스에 변화를 주고 있다.
소프트웨어는 골프장들 대다수가 공을 들이는 분야다. '고객 감동'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라데나와 레인보우힐스, 비발디파크, 샌드파인, 소피아그린, 신원, 실크리버, 양주, 한원 등이 서비스 개선 쪽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국내외의 다양한 골프장 연수도 곁들이는 추세다.
가까운 일본에서 미국과 유럽 등 골프 선진국을 방문한다. 해외 연수를 다녀온 골프장 직원은 "시즌 중에는 시간이 없어 인근의 골프장들을 방문해서 서비스를 비교하는 정도"라며 "연수를 이용해 해외골프장을 다녀보면 새로운 서비스를 직접 받아보는 등 고객의 마음을 읽을 수도 있다"고 긍정적인 면을 강조했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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