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 업계는 울며 겨자 먹기로 가격 인하를 검토하고있지만 "유류세가 기름값의 절반에 이른다"면서 난처한 입장을 호소하고 있다. 마진을 줄여도 실제 인하 여력은 리터당 20원 안팎에 그친다는 게 정유사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정부는 "현재의 기름값은 가격을 매기는 불합리한 구조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면서 "유류세 인하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한편 정유사들은 여론의 추이를 살피면서 강도높은 정부의 압박에 가격 인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유류세 인하 대신 기업에만 책임을 돌리고 있다는 볼멘 소리도 들려온다. 정부와 정유업계의 신경전에 시민단체들은 "원가공개가 해법"이라면서 휘발유 가격 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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