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한국은행이 전격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지만 건설업종의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통상 기준금리 인상은 주택 구매자들의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이 있었던 지난 13일에도 건설업종지수는 별다른 충격을 받지 않았다. 전일 대비 0.32% 수준의 조정을 거친 후 바로 14일 반등에 나서 2.62% 상승 마감한 것.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과도한 물가상승을 막기 위해 추가로 금리 인상을 하겠다는 의중을 밝혔지만 이것도 건설주의 앞길을 막지는 못했다.
이에 증시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상이 단기적인 투자심리에는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건설주의 중장기적 상승세는 이어지겠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동준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월에 이어 연내에 기준금리 인상이 몇 차례 더 단행되더라도 단기 투자심리에만 영향을 줄 뿐 건설업종의 주가와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은 상당히 제한적이겠다"며 "시중금리가 계속 인상됐던 2005~2007년에 오히려 건설업종 지수와 아파트 매매가격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진단했다. 기준 금리 상승이 경기의 활황과 자산가격의 상승 추세를 반증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HMC투자증권은 건설업종이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는다면 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라며 올해 국내 주택경기의 회복이 국내 건설사들의 기초체력 개선을 본격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 수주 전망 역시 밝게 봤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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