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출장 중 뇌출혈로 쓰러져 입원한 김진곤 운영지원과 주무관 쾌유 빌며 직원들에게 발송
노대래 조달청장이 전국에 있는 조달청 직원들에게 건강관리를 당부하며 보낸 편지의 한 구절이다.
노 청장은 최근 서울대병원(5502호실)에 입원한 김 주무관을 병문하고 조직차원에서 직원건강관리를 챙기는 방안을 검토, 촉구하는 편지를 직원들에게 띄웠다.
편지는 조달청 창설 62주년 기념일(1월17일)에 보낸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노 청장은 “할 말을 잃은 팔순 노모는 조그만 쾌유 성의도 고개를 떨군 채 외면했다”면서 “위문 온 직원들이 위로의 말을 꺼내는 것마저 면구스러웠다”고 병실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자신이 소홀하면 주위에서라도 채근해야 한다”면서 “꾸준한 운동과 정기적인 검진으로 건강한 가족, 건강한 조달청을 만들자”고 주문했다.
노 청장은 “젊었을 땐 운동열정과 겉으로 드러나는 신체건강만 챙겼지만 나이가 들수록 내과소관인 기관건강문제가 심각하다. 경각심을 갖고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청장은 편지 끄트머리에 독백처럼 건강의 중요성을 적으며 마무리해 가슴을 찡하게 했다.
“병실 문을 나오는데 마치 김형이 나에게 말을 하는 듯 귓가에 맴돌았습니다. 제발, 나를 닮지 마세요. 나같이 돼서 사랑하는 가족의 눈에 눈물 흐르게 하면 절대 안 됩니다. 8년 전 이맘 때 부친 뇌출혈로 두 달간 드나들던 곳이지만 또 다른 착잡함을 느꼈습니다. 김형은 너무 일찍 이곳에 왔소. 왜 이리 일찍 왔소이까? 일찍 온 만큼 빨리 일어나소서!”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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