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2%(2.49포인트) 내린 1만1822.8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전일 대비 각각 0.13%(1.66포인트), 0.77%(21.07포인트) 내린 1280.26, 2704.29를 기록했다.
이에 경제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목표치를 초과한 빠른 경제·물가상승세가 긴축 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마크 브론조 시큐리티 글로벌인베스터스 펀드매니저는 "중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우려가 있다는 것 자체는 분명하다"며 "이는 글로벌 증시에 결코 긍정적이지 않다"고 우려감을 표명했다. 그는 이어 "(시장 회복 속도가) 너무 빠르게 진행된 만큼 정체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중국 내부에서도 우려감이 조성됐다. 장링 상하이 리버펀드 매니저는 "(지난해에 이어) 올 1월에도 물가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금리 인상 우려감이 어느때보다 높아졌다"고 말했다.
라이언 스위트 무디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강한 고용을 위한 필수조건이 형성됐다"며 "기업들의 수익 증가, 기업의 신용도 향상, 재가동된 회복세 등은 좀 더 적극적인 고용을 위한 사업 환경을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지난해 12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도 1% 상승,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또한 블룸버그 경제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6%를 상회한 수치다.
경기선행지수 상승세는 소비기대지수 개선, 해고 감소, 주가 상승 등이 가계 소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보다 빠른 경기 성장이 큰 고용 확대를 불러올때까지 60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밝힌 점도 지수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제임스 폴슨 웰스캐피탈 수석 투자전략가는 "대부분의 지표가 상당히 좋은 모멘텀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며 "신뢰지수와 경기 회복의 긍정 척도가 올라갈수록 성장세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유가도 ↓..中 긴축 우려에 '수요 증가세 둔화' 예상=국제유가도 최근 2주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중국의 물가상승 압력에 따른 당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감이 전해진 가운데 더딘 경제 성장과 에너지 수요 감소세 등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2%(2달러) 하락한 배럴당 88.8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일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마이클 린치 에너지·경제 리서치 대표는 "경기 과열을 조절하는 식의 중국 태도에 대한 우려감이 유가를 떨어뜨린 요인"이라며 "어떠한 형식이든 중국의 추후 행보는 수요 성장세를 주춤하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