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시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안상수 대표의 초청으로 이루어진 당 소속 광역단체장 간담회에서 "무상급식 전쟁은 이길 수 있어서 시작한 것이 아니라 이겨야만 하기 때문에 시작했다"며 "함께 싸워주지는 못 할 망정 생각이 다르더라도 당을 위해 싸우는 지방자치단체장의 힘을 빠지지 않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또 "서울시 무상급식 전장이 낙동강 전장"이라며 "여기서 밀리면 부산까지 밀린다. 6.25전쟁 때 낙동강에 전력을 투입한 것은 반드시 이겨야 하기 때문에 화력을 집중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무상급식에 대한 서울시의 입장은 저소득층 위주의 소득 50%까지 실시하는 것인데 국민들은 '서울시장은 하지 말자는 입장'이라고 오해했다"며 "이 전쟁을 치르면서 올바른 정보를 알려줬고 여론이 많이 호전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근로소득세 구조는 60%정도의 중간층 이상이 대부분의 세금을 부담한다"면서 "3~40대가 세금 폭탄의 직격탄이 될 것이라는 것을 홍보하면 민주당의 무상시리즈가 힘을 잃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주민투표를 할 때 주민청구 형식으로 진행되면 서명을 받는 기간 동안 이런 오해가 풀릴 수 있고 한나라당의 정체성을 바로잡을 수 있다"며 "(무상복지의)세금 무제를 보완하면 (민주당의) 무상시리즈의 예봉을 꺾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주민투표 서명 작업은 4~6개월이 걸리는데 이 기간 동안 (무상급식이 허구성을) 주민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며 "(서울시민)45만명에 대한 서명을 받을 수 있도록 한나라당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촉구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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