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 마지막날인 21일(현지시간) 시카고 힐튼호텔에서 열린 미중 무역경제협력포럼에서 홍콩 동아은행(東亞銀行·Bank of East Asia)의 미국소매은행 자회사 지분 50% 이상을 약 1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 이로써 ICBC는 미국 소매은행을 인수하는 첫 번째 중국은행이 됐다.
만약 규제당국이 인수를 승인하면 ICBC는 중국 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 소비자금융시장에 진출하게 된다. 또 이를 계기로 중국 금융업체들의 미국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로펌 존스데이의 칩 맥도날드 변호사는 “이는 중국은행들의 미국 시장 진출의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CBC는 미국에서는 2008년 뉴욕에서 영업을 시작하며 첫 발을 내딛었고, 최근 미 증권딜러업체 프라임딜러서비스를 인수해 미 증권발행시장 진출에도 나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또 최근에는 유럽 내 지점 수를 현 4개에서 9개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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