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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 카이머 "대회 2연패 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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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라운드서도 6언더파 몰아쳐 2위 매킬로이 5타 차로 제압, 노승열 공동 39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디펜딩챔프' 마틴 카이머(독일ㆍ사진)가 드디어 '대회 2연패'를 예약했다.

카이머는 22일 밤(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의 수도 아부다비의 아부다비골프장(파72ㆍ7510야드)에서 이어진 유러피언(EPGA)투어 아부다비HSBC골프챔피언십(총상금 270만 달러) 셋째날 6타를 더 줄여 무려 5타 차 선두(18언더파 198타)를 달리고 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2위(13언더파 203타)에서 힘겨운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카이머는 이날 보기 없이 깔끔하게 6개의 버디를 솎아냈다. 1라운드 3번홀 보기 이후 51홀째 '노보기 행진', 버디만 17개째를 사냥했다. 지난해 '유럽의 상금왕'에 등극했던 카이로서는 타이틀방어와 함께 시즌 초반부터 기선제압에 성공할 수 있는 호기다. 이 대회는 특히 지난해 4대 메이저챔프가 모두 출사표를 던져 '왕중왕'전 승리의 의미도 있다.

매킬로이가 7언더파를 몰아치며 2위로 급상승한 선두권에는 'US오픈챔프' 그래엄 맥도웰(북아일랜드)이 공동 6위(9언더파 207타)에 올라 체면치레를 했다. 연초부터 유럽무대에 등장한 '마스터스챔프' 필 미켈슨(미국)은 그러나 이븐파에 그쳐 공동 39위(3언더파 213타)로 부진했다. '세계랭킹 1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역시 공동 65위(1오버파 217타)로 난조다.

한국은 '아이돌스타' 노승열(20ㆍ타이틀리스트)이 미켈슨의 공동 39위 그룹에 합류했다. 노승열은 버디 5개와 보기 4개를 맞바꾸는 평범한 경기로 1언더파를 쳤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1ㆍ한국명 이진명)는 파5의 10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는 등 4타를 까먹어 공동 65위로 추락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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