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너 의장은 30일(미국 현지시간) TV프로그램 ‘폭스뉴스선데이’에 출연해 “오바마 행정부가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조정 법안을 통과시키고 싶다면 예산감축에 대해 공화당과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지난 6일 의회 지도부에 제출한 서한을 통해 오는 3월 31일까지 연방정부 부채가 14조2900억달러의 한도에 이를 수 있다면서 미국 정부가 사상 초유의 디폴트에 처할 수 있음을 경고한 바 있다.
행정부는 다음달 14일까지 2012년 회계연도(2011년 10월~2012년 9월)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해야 한다. 공화당은 행정부가 실질적인 재정지출 감축 노력을 보이지 않는다면 3월께 처리될 것으로 보이는 정부 부채한도 상향조정 법안의 통과를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베이너 의장은 하원 세출위원회가 이후 10일 안으로 정부 예산감축에 대한 권고안을 낼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부 재원조달방안에 대해서는 2월 셋째주 안으로 하원에서 표결에 부쳐질 것이며 정부 부채한도 상향안은 별도의 투표로 처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식 기자 gr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