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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사태 따른 위험회피 심리 강했다... 원달러 환율 큰 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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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이집트 정세불안으로 촉발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원달러 환율을 강하게 지지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시장 참여자들의 적극적인 포지션플레이가 제한된 가운데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대거 출회됐지만 환율은 큰 폭의 상승세를 지속하며 1120원을 넘어섰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7원 오른 1121.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6거래일만에 반등이다. 이날 환율은 이집트 반정부 시위가 격해지면서 지난 주말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뉴욕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하락한데 따라 장 초반부터 강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설 연휴를 앞두고 시장 참여자들이 적극적인 포지션플레이를 자제한 가운데 수출 업체네고 물량이 대거 몰리면서 환율은 1120원대 초반에서 수급 공방을 벌였지만 상승폭을 일부 축소하는데 그쳤다.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낸 코스피지수와 함께 외국인이 이날 6500억원 이상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역송금 경계감까지 더해져 환율 상승폭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아시아 환시에서 유로달러 환율이 다소 낙폭을 회복하면서 1.36달러대로 올라서기는 했지만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미칠만한 모멘텀은 아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조재성 신한은행 연구원은 "이집트발 지정학적 리스크의 영향이 크게 나타나면서 환율이 좀처럼 밀리지 않았다"며 "외국인의 주식현선물 매도와 역외 숏커버로 제법 네고가 나왔지만 상승폭은 쉽게 줄어들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설 연휴를 하루 앞둔 내일도 환시는 여전히 불확실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조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이 얼마나 안정되느냐와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규모 등에 따라 추가 반등폭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변지영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도 "이집트 사태가 빠르게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증시의 안정 여부와 함께 설을 앞둔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얼마나 출회되느냐에 따라 환율의 향방이 달라질 것"이라며 "연휴를 맞아 시장 참여자들의 포지션플레이도 제한되면서 환율은 횡보, 또는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 이집트 사태가 경제적 문제가 아닌 정치 불안에 의해 야기됐다는 점에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짧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며 "증시가 조정 흐름을 보인다면 급반등에 따른 되돌림 현상을 기대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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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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