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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매체의 대박 신화 된 '아리아나 허핑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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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블룸버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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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미국의 인터넷 업체 AOL이 지난 7일(현지시간) 인터넷 진보 매체 '허핑턴 포스트'를 3억1500만 달러(약 3500억 원)에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허핑턴 포스트의 공동 창업자이자 편집장인 아리아나 허핑턴(60)에게 세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허핑턴이 가족ㆍ친지들에게서 빌린 200만 달러로 출범시킨 허핑턴 포스트는 어떻게 출범 6년만에 인터넷 매체의 대박 신화가 됐을까.
허핑턴 포스트를 출범시킬 당시만 해도 허핑턴은 디지털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었다. 그러나 ‘창조적 마인드를 지닌' 유명 인사 250명을 주제별 필진으로 내세우면서 충성도 높은 고정 독자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그는 독자들이 과거와 달리 쌍방향 뉴스를 원한다는 사실에 착안했다. 독자들이 뉴스를 단순히 전달 받는 데서 벗어나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고 페이스북ㆍ트위터 같은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에 글을 올리고 싶어한다는 것도 간파했다는 얘기다.

허핑턴 포스트의 운영비는 별로 들지 않았다. 인터넷에서 재미있는 콘텐츠를 찾아 재가공해 게시하는 방법이 동원됐기 때문이다.
외부 인사로 이뤄진 필진에게 고료는 거의 지급되지 않았다. 허핑턴은 세련미가 떨어질지언정 홈페이지를 최저 비용으로 운영했다. 이후 독자와 광고 수익이 늘고 허핑턴 포스트 홈페이지 방문자 수가 월 2500만 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허핑턴 포스트는 매출 3000억 달러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1950년 그리스 아테네의 언론인 집안에서 태어난 허핑턴의 본명은 아리아나 스타시노풀로스. 그는 16세에 영국으로 이주했다. 이어 1971년 케임브리지 대학에 들어갔다.

경영학 석사로 케임브리지 대학을 졸업한 그는 미국에서 언론인으로 활동 중 1986년 석유재벌인 마이클 허핑턴 공화당 상원의원과 결혼했다. 허핑턴이라는 성(姓)은 전 남편의 성을 따른 것이다.

이후 남편 따라 워싱턴 정가에 진입한 아리아나는 보수주의적인 시각의 칼럼으로 곧 유명해졌다. 1994년 남편이 상원의원 선거에서 낙선했지만 아리아나는 선거운동 중 저명 인사가 됐다. 이들이 이혼한 것은 1997년.

이혼 후 아리아나는 민주당 성향에 가까워져 진보 진영의 대표적인 논객으로 성장했다. 그는 2003년 무소속으로 캘리포니아 주지사에 도전했다 아널드 슈워제네거에게 패하고 말았다.

그 뒤 자신의 블로그 '아리아나 온라인닷컴'을 통해 인터넷 언론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2005년 허핑턴 포스트를 창간하게 된 것이다.

지난해 1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가 '버락 오바마 시대의 여론을 이끌어갈 미국 진보계 미디어 인사 25명' 리스트를 발표한 바 있다. 아리아나는 여기서 2위에 올랐다.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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