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10년간 1조1000억달러의 재정적자를 감축하는 내용을 포함한 3조7300억달러 규모의 예산안을 공개했다.
이는 공화당이 요구하고 있는 재정감축 규모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예산안이 공개되자마자 공화당의 비난이 이어졌다.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대통령의 예산안은 너무 많이 지출하고 너무 많이 세금을 걷고 너무 많이 차입하면서 오히려 일자리를 줄일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수주 내로 공화당 자체 예산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재정적자 축소 방안마련을 위해 구성된 초당적 대책위원회가 제안했던 사회보장비에 대한 재정보조를 삭감하는 방안이 거의 반영되지 않아 공화당의 불만을 키웠다. 공화당은 "오바마 행정부가 정부 지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사회보장 및 의료보험 분야 예산을 크게 줄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하원 폴 라이언 예산위원장은 "이번 예산안은 미국이 파산의 길로 가도록 재촉할 것"이라면서 "오바마 행정부가 흥청망청 지출을 하면서 재정적자가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라마 알렉산더 공화당 상원의원은 "여전히 막대한 재정적자를 줄이려는 긴박함을 느낄 수 없다"면서 "예산안이 너무 많은 차입을 필요로 한다고 지적했다. 존 코닌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번 예산안은 소심했다"고 평가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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