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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등 외국계 금융사 中 신탁업에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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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은행권 신규대출을 규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계 금융사들이 대출 규제가 덜 한 신탁회사 진출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외국계 투자은행 JP모건과 자산운용사 피델리티가 중국 신탁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우선 신탁회사를 설립할 수 있는 라이선스 획득을 위한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JP모건과 피델리티가 중국 신탁업 진출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신탁회사들이 일반 시중은행들보다 대출에 있어 정부의 규제를 덜 받을 뿐 아니라 정부의 신규대출 규제가 까다로워질수록 이들의 성장 기회가 더 많아지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은행권 신규대출을 제한하면서 시중 은행들은 신탁회사를 끼고 대차대조표상 기록되지 않는 대출(부외거래 대출)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정부의 신규대출 규제를 교묘히 벗어나고 있다. 신탁회사들이 은행 대출을 투자상품으로 재설계하는 비공식적인 유동화 작업을 사용함으로써 은행들이 대출 규제 상한을 넘지 않도록 해 주는 것이다.

이 외에도 고객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신탁회사들은 일반 시중 은행들 보다 정부의 덜 까다로운 규제를 받으며 고수익, 고위험 투자를 통해 몸집을 불려가고 있다.
중국 신탁회사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뉘고 있다. 시중은행으로부터 자금을 대출받지 못하는 개인 법인들과 고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고수익을 추구하는 돈 많은 투자자들이다.

한편 중국에는 현재 55개 가량의 신탁회사가 존재하는데 이들 대부분은 지방정부 또는 국유기업 소유다. JP모건과 피델리티가 신탁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 외에도 다른 외국계 금융사들도 중국 신탁업 진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만 외국계 금융사들이 가질 수 있는 중국 내 신탁회사 지분이 20%로 제한돼 있기 때문에 믿을만한 현지 파트너를 찾는 것이 관건일 전망이다. FT는 HSBC가 중국 내에서 신탁은행 형식으로 사업을 하는 것을 일찌감치 검토했지만 파트너를 찾지 못해 아직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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