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이상원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튀니지에서 시작된 중동지역 민주화 시위가 이집트, 리비아로 옮아가면서 지역 내 지정학적 불안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 시위가 확산되고 있는 나라들일수록 원유 생산량이 더 많다는 게 문제"라고 진단했다.
이 팀장은 "결국 문제의 핵심은 실제 국제 원유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것인가 하는 문제와 중동 여타 국가로 시위가 확산되면서 정정불안이 장기화될 것인가 하는 문제로 귀결된다"며 "하지만 국제 원유 수급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그는 "국제 유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신흥국의 인플레 압력을 가중시키고 세계 경기를 후퇴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현실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오래 지속되려면 구조적인 원유의 수급 문제가 발생해야하는데 지금은 심리의 문제가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주가 하락은 '매도' 보다는 '매수'의 기회라는 조언이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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