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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긴축재정 반대" 올해 첫 대규모 파업 벌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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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그리스 정부의 긴축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아테네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벌어졌다.

23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그리스 공공·민간부문 양대 노총인 노동자총연맹(GSEE)과 공공노조연맹(ADEDY)은 정부의 공기업 구조조정·재정지출 축소·임금 삭감 등에 항의하는 24시간 동안의 동시 총파업을 선언했다. 이는 올해 들어 첫 대규모 총파업으로 양대 노총은 지난해 7차례에 걸쳐 24시간 총파업을 벌인 바 있다.
이날 파업 참가 규모는 경찰 추산 3만3000명, 주최측 추산 10만명으로 가두행진 도중 일부 청년들과 경찰이 충돌했다. 경찰측이 최루탄을 쏘며 진압에 나서자 시위대가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저항했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 15명이 부상하고 시위 참가자 20여명이 연행됐다. 이날 총파업으로 정부기관·은행·학교가 문을 닫고 대중교통 운행이 정지됐으며 아테네 국제공항에서는 4시간동안 항공기가 결항됐다.

그리스는 막대한 재정적자로 인해 지난해 5월 유럽연합(EU)와 국제통화기금(IMF)로부터 110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 지원을 받았으며 그 조건으로 3년 기한의 강도 높은 긴축 및 구조조정 프로그램을 진행중이다.

그러나 그리스 경제는 지난해 4.5%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으며 실업률은 13.9%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청년층의 실업률이 35.6%에 달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그리스 소매업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12만개 소기업들이 파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그리스는 최다 자금지원국인 독일을 비롯한 EU 각국에 구제금융 상환기한의 연장 및 이자율 인하 등을 요청하고 있다.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파업에 나선 사람들의 고통을 이해하지만 긴축과 구조조정을 중단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때로는 나도 거리에 나서서 행진에 동참하고 싶지만 시위는 사태를 해결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그리스를 변화시켜야 하며 그렇게 하기로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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