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정부는 김정관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 주재로 과천청사에서 에너지경제연구원,석유공사, 정유 4사 원유담당임원들과 이런 내용의 석유수급 비상점검회의를 가졌다.
정부는 그러나 중동사태 악화에 따른 석유수급차질에 대비하여 만일의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철저한 대책을 준비키로 했다. 우선 원유 도입 차질 징후 발생시 업계의 원유재고와 도입 현황을 일일 점검하고, 러시아 등 원유 대체도입선 확보를 추진키로 했다. 실제 석유수급 차질이 예상되면, 민간 비축의무 완화, 석유제품 수출 축소 권고, 비축유 방출 등 단계별 석유수급 조치를 시행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리비아사태로 현재 국제유가(두바이유 현물가)는 지난 21일(해외 거래일기준) 100달러를 넘어선데 이어 23일 104.44달러로 3일 연속 100달러대를 넘어섰다. 정부는 위기 대응매뉴얼에 따르면 유가가 오는 25일까지 5일 연속 100달러 넘어설 경우 현재 '관심'단계(수급불안 우려)를 '주의'경보로 격상된다.
석유비축도 현재로서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작년 6월 말 기준 정부 비축시설은 총 1억4600만배럴이며 비축규모는 1억2400만배럴. 이중 정부가 직접구입한 비축유는 8470만배럴, 국제공동비축은 3930만배럴이며 민간비축규모는 9130만배럴. 이를 국내 일일 소비량을 기준으로 하면 정부(97.7일분), 민간(95.1일분)을 포함해 178.6일분에 해당된다.
이경호 기자 gung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