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中, 日 블루칩 주식 '쇼핑' 수면 위로..배후엔 국부펀드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中, 일본 기업 지분 투자 현황>
-자료: 2010년 9월 30일 기준/ 출처: WSJ

<中, 일본 기업 지분 투자 현황> -자료: 2010년 9월 30일 기준/ 출처: WSJ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지난해 일본 블루칩 기업 주식을 대거 사들인 '큰 손'이 중국이라는 사실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일본 기업들 사이에 '차이나 머니' 경계령이 떨어졌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국부펀드가 남몰래 일본 기업 주식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금융업계에서는 중국 정부가 운영하는 투자 전문 기관들이 지난해 일본 블루칩 기업 90곳 지분을 1조6200억엔(약 197억달러)어치 사들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지난해 4~9월 사이 블루칩 지분 매입은 더 속도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3월 말 기준 일본 35개 기업에 대한 주식 보유량은 6240억엔 규모 였는데 6개월 사이에 규모가 1조엔이나 늘어난 것이다.

지분 매입은 중국계 자금이라는 것이 잘 드러나지 않도록 외국계 투자기관 펀드를 통해 이뤄졌다.

4~9월 사이 'SSBT OD05 옴니버스 어카운트 트리티 클라이언츠'로 신고된 주주는 도시바, 시셰이도, 기린, 도쿄일렉트릭파워 같은 일본 주요 블루칩 기업들의 지분을 대거 매입해 주요주주 명단 10위 안에 들었다.
이와 비슷한 이름으로 신고된 또 다른 펀드 'SSBT OD05 옴니버스 어카운트 트리티 808150'도 소니,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 스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셜 그룹 주식에 손을 댄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사실들은 그 동안 펀드가 매입한 기업 지분율이 5%를 넘지 않아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근 공격적인 주식 매입으로 지분율이 확대되면서 드러난 것이다.

일본 금융업계는 자국 기업들의 주식을 대거 매수한 펀드가 호주 시드니에 등록된 스테이트 스트리트 뱅크 앤 트러스트 소속이지만, 사실 그 배후에는 중국투자공사(CIC)와 2조8500억달러의 외환보유고를 관리하는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과 같은 중국 정부 산하 기관들이 있다고 파악하고 있다.

대부분의 일본 기업들은 중국 자본의 소규모 주식 매입을 평범한 투자 행위라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지만 일부 기업들은 JSS 같은 주주 정보를 확인해 주는 전문 기업까지 고용할 정도로 관련 정보를 캐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미국에 이은 세계 2위 경제대국 자리를 차지한 상황에서 중국계 자본의 일본 블루칩 지분 매입은 일본 기업들에게 더 민감한 문제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선미 기자 psm82@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홍명보, 감독 못 찾은 축구협회에 쓴소리 "학습 안됐나"  [포토]에버랜드 호랑이 4남매, 세 돌 생일잔치 손흥민, '에테르노 압구정' 샀다… 400억 초고가 주택

    #국내이슈

  • 빨래하고 요리하는 유치원생…中 군대식 유치원 화제 '패혈증으로 사지 절단' 30대女…"직업 찾고 사람들 돕고파" "합성 아닙니다"…산 위를 걷는 '강아지 구름' 포착

    #해외이슈

  • 7월 첫 주에도 전국에 거센 호우…한동안 장마 이어져 [포토] '한 풀 꺽인 더위' [포토] 폭염, 부채질 하는 시민들

    #포토PICK

  • '주행거리 315㎞'…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공개 911같은 민첩함…포르셰 첫 전기SUV '마칸 일렉트릭' "로키산맥 달리며 성능 겨룬다"…현대차, 양산 EV 최고 기록 달성

    #CAR라이프

  • [뉴스속 그곳]세계 최대 습지 '판타나우'가 불탄다 [뉴스속 용어]불붙은 상속세 개편안, '가업상속공제'도 도마위 [뉴스속 용어]강력한 총기 규제 촉구한 美 '의무총감'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