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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차관 "유가 수준별 대응책 내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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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여건, 상당히 어려워"

[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정부가 "유가 수준별 대응책을 내놓겠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중동 지역 정국 불안에 따른 불안 심리를 잠재우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두바이유가 배럴당 110달러선을 넘어서는 등 시장 불안이 가중되고 있어서다.

24일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사망설에 국제 유가 상승세는 주춤하는 듯했지만,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하루 사이 6.44달러(6.17%) 올라 배럴당 110.77달러까지 치솟았다.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110달러 위로 상승한 건 2008년 9월 1일(111.64달러) 이후 처음이다.
기획재정부 임종룡 1차관이 1월 28일 오전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물가안정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임종룡 1차관이 1월 28일 오전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물가안정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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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은 25일 오전 정부 과천청사에서 물가안정대책회의를 열고 이런 상황을 언급하며 "만약의 사태가 올 경우 원유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방안과 비축을 통한 수급 안정 등 필요한 조치를 강구해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유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상황별로 필요한 수단을 철저히 준비해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차관은 "연초 한파에 구제역, 원자재 가격 상승, 여기에 유가 상승에 더해져 당초 올해 경제운용방향을 세울 때보다 물가 여건이 상당히 어려워졌다"면서 "우리가 원유의 약 75%를 도입하는 중동이나 북아프리카의 정국 불안이 길어지거나 확산될 경우 국제유가 상승세는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고 했다.
임 차관은 다만 "현재 분쟁이 격화되고 있는 리비아 등은 우리가 원유를 공급받는 국가가 아닌만큼 정국 불안이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으로 확대되지 않는다면, 원유의 직접적인 수급 불안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아울러 "오일달러가 풍부한 만큼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의 대외 금융거래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다"면서 "금융위원회는 시장 동향을 점검하는 시스템을 다시 가동해 달라"고 주문했다.

임 차관은 한편 "무관세로 들여올 돼지고기 물량이 조기에 시장에 풀린다면 삼겹살 가격 등은 곧 안정될 것이고, 농산물은 지난해처럼 기상 여건에 따른 가격 폭등이 나타나지 않도록 선제적인 수급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등록금이 대부분 동결되거나 물가상승률 이내에서 올랐지만, 한 해 등록금이 500만원을 훨씬 웃도는 건 여전히 서민가계에 큰 부담이 된다"면서 "등록금 의존도가 높은 대학의 재정구조를 손질해 나가겠다"고 했다.

임 차관은 이와 함께 "강남과 목동 등 인기 학군이 몰린 지역의 전세가격 상승세가 다소 주춤한 분위기이지만, 국토해양부를 중심으로 전세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없는지 현장 조사를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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