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지도부는 부산 가덕도와 경북 밀양 중 어느 한 쪽이 신공항 입지로 선정되면 나머지 지역의 반발이 예상되는 만큼 소속 의원들에게 함구령을 내린바 있다.
대구 달서갑이 지역구인 박종근 의원은 정두언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의 신공항 입지 선정 연기론에 대해 "이 문제는 더 미루면 지역갈등만 심화되고 사태를 악화시킬 뿐"고 3월말 입지선정 결과 발표를 촉구했다.
박 의원은 "영남권에서 발생하는 40%의 항공물량을 처리하기 위해선 남부공항이 절대로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더 이상 미뤄선 안된다"면서 "대통령 말씀대로 금년 상반기까지 결론을 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서병수 최고위원(부산 해운대기장군갑)도 "이제는 객관적 판단과 전문가적 기준 판단이 넘어선게 아닌지, 국가적으로 걱정스러운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며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일 수 있는 만큼 빠른 시간 내 결론을 내려 지역갈등이 해소되는 방향으로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회의 초반 "당에서 자꾸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더 이상 바람직하지 않다"며 신공항 발언을 자제시키던 안상수 대표는 "빨리 결정하라고 하겠다"고 밝혔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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