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지점보다 20원 가량 더 비싸
3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인천국제공항지점(환전소)에서 달러를 살 때 1달러당 가격은 지난달 28일 마감 기준 1166원으로 국민은행 고시환율인 1147원보다 19원 비싸다. 반대로 남은 달러를 은행에 팔 때는 1달러당 1088원으로 고시환율 1108원보다 20원 덜 쳐준다. 살 때와 팔 때 모두 공항지점이 20원 가량 더 남기는 셈이다.
공항에 들어와 있는 다른 은행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신한은행의 인천공항 환전소에서 달러를 살 때 지난달 28일 기준 가격은 1달러당 1170원으로 이 은행 고시환율인 1146원보다 24원이나 비싸다. 반면 달러를 팔 때 가격은 1달러당 1091원으로 고시환율 1107원보다 16원 적다. 유로는 살 때와 팔 때 각각 1609원, 1491원으로 고시환율 1589원, 1528원과 20~37원 격차를 보였다.
외환·하나은행 인천국제공항지점 및 환전소도 고객이 외화를 살 때는 비싸게 받고 팔 때는 적게 내줬다. 신한·하나은행의 김포공항지점도 마찬가지다. 통화별로 조금씩 편차는 있었지만 고시환율과 10~40원 가량 차이가 났다.
이처럼 공항에 들어와 있는 은행 영업점의 환전수수료가 일반 지점보다 더 비싼 이유는 우선 임대료가 비싸기 때문이다. 환전 외에 다른 수익원이 많지 않은 데다 환전소의 경우 24시간 영업을 하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공항에서 환전을 할 경우에는 환전수수료를 50~80% 깎아주는 인터넷뱅킹으로 미리 신청을 한 뒤 공항지점에서 돈만 찾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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