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사 결과 기밀 유출 의혹 자체가 사내 보안책임자의 조작극으로 판명났기 때문.
또 이들 경영진에게 적절한 보상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파리 검찰은 르노차 보안부서의 도미니크 제브레이가 지난 1월 기밀유출 의혹을 만들어 냈다고 밝혔다. 제브레이는 의혹 사건을 조작해 내부조사 명목으로 총 31만유로를 회사측으로부터 받아냈다. 파리검찰은 지난 11일 아프리카로 탈출하려던 제브레이를 샤를 드골 공항에서 체포해 조사를 벌여왔다.
르노는 지난 1월 세명의 경영진이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 기밀 유출에 연루됐다며 이들을 해고시켰는데 현지 언론은 사건 배후에 중국 회사가 관련돼 있다고 보도해 한때 양국간 갈등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3명의 경영진들은 이 사실을 전면부인해 왔다.
특히 피가로는 중국회사가 스위스와 리히텐슈타인의 은행계좌로 경영진들에게 돈을 전달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르노는 지난해 8월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편지를 받아 조사를 진행해 왔다.
그동안 조사를 담당해온 장 끌로드 마린 프랑스 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세명의 경영진은 스위스 등에 은행계좌를 갖고 있지 않았다”며 “이번 사건이 단순한 사기인지 아니면 르노를 약화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인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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