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14일 강원도 방문에서 제시한 비전의 실현 가능성과 진정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특히 ▲춘천~속초 고속화철도 건설 ▲원주~강릉 복선철도 연내 착공(올림픽 유치 여부와 관계없이 반드시 건설) ▲여주~원주 복선전철 조기 추진 ▲광주~원주 제2영동고속도로 건설 ▲올림픽 특구 지정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지정 ▲첨단 의료기기 생산기지화 ▲접경·폐광지역 경제발전 ▲관광문화산업 육성 ▲친환경 농·축산·어업 육성 등 강원발전을 위한 당의 공약을 열거한 뒤 "철 지난 공약이라고 말하는 민주당은 과연 어떤 공약을 제시할 지 지켜볼 일"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앞서 민주당 강원도당은 논평을 통해 안상수 대표의 강원비전 제시와 관련, "한나라당은 지난해 본인들이 춘천~속초 고속화철도건설 사업에 대한 예산을 반영하지 않아 강원도민이 공분했던 사실을 잊은 것 같다"며 "강원지사 보선을 앞둔 미묘한 시기에 도를 방문해 고개를 조아리는 것은 쇼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여야 지도부는 15일 본격적으로 강원도지사 선거전 지원 경쟁에 나선다. 특히 박근혜, 손학규 등 여야의 유력주자들이 나서면서 흥행몰이도 예고하고 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 역시 이날 1박2일 일정으로 강원도 고성과 강릉 등 영동권 순회에 나선다. 손 대표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민주당의 지원을 다짐하고 강원발전을 위해 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강조할 방침이다.
야권의 유력 차기주자인 손 대표는 최근 지지율 정체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강원지사 선거전을 승리로 이끌 경우 향후 정치적 행보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손 대표는 특히 경기지사를 지내 수도권 주자로서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강원지역은 18대 총선 이후 2년을 칩거했던 제2의 고향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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