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미군이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방사능물질 위험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정보 수집을 위해 첨단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Global Hawk)'를 제1원전 주변에 배치했다.
17일 외신과 미군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정부의 요청으로 피해지역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원전 주변을 정찰하게 될 것"이라며 "글로벌 호크에 장착된 고성능 카메라와 적외선 탐지 장비 등이 원자로 내부에서 어떤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지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때문에 원전주변에 군 투입이 불가능해 글로벌호크를 비롯한 16일 투입한 주한미군의 U-2 고공정찰기가 상황판단에 큰 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U-2 고공정찰기가 촬영한 영상은 오산기지의 미 7공군 한국전투작전정보본부(KCOIC)를 거쳐 미국과 일본에 제공된다.
미국의 글로벌호크는 노드롭 그루만사가 2000년에 개발한 고고도 무인정찰기로 동체길이 13.5m, 날개길이 35.4m로 비교적 큰 비행체다. 이 때문에 1500m이상의 긴 활주로가 필요하지만 15~20km의 고도에서 시속 635km의 속도로 2만 2200km까지 비행할 수 있다. 또 글로벌호크는 지상 20㎞ 상공에서 레이더(SAR)와 적외선탐지장비 등을 통해 지상 0.3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등 첩보위성 수준급 전략무기로 900kg의 탑재체를 싣고 32시간 이상을 비행할 수 있다. 작전반경은 3000km, 대당 가격은 4500만 달러 이상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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