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등 수익성 중심 사업으로 재편
요소·암모니아 계열 제품이 고유가로 원가경쟁력이 떨어져 2003년 이후 '적자행진'을 이어온 데다, 남해화학 등 이 분야 경쟁업체처럼 자체 생산이 아닌 해외에서 수입해 공급하는 것이 수익성 측면에서 낫다는 분석에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암모니아, 요소, 합성피혁원료(DMF), 개미산 등의 생산설비를 중단한다"며 "이들 제품이 다른 경쟁사에 비해 원가경쟁력을 갖기 어려웠기 때문에 제품 생산을 중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생산중단은 4월말부터 이뤄지며, 생산중단 이후 인력은 메셀로스, 액정고분자(LCP) 등 다른 사업부문으로 재배치 한다는 계획이다.
요소는 비료, 접착제, 안료 등의 원료로 사용하는데, 삼성정밀화학은 국내 시장에서 2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에 생산을 중단하는 암모니아, 요소, 메틸아민, DMF, 개미산 등의 매출을 모두 합치면 1500억원인데, 이는 회사 지난해 매출인 1조1300억원의 약 13%에 해당한다.
삼성정밀화학 관계자는 "그간 직접 만들어서 팔던 것을 트레이딩으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주요 수입처는 지속적인 고객관리를 해오고 있었기 때문에 매출은 일부 줄겠지만,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차전지 소재 개발에 역량 집중=삼성정밀화학은 중단하는 사업을 대신해 2차전지 소재 개발에 사업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급성장 하고 있는 2차전지의 핵심 소재 개발을 통해 새로운 회사의 성장 동력으로 끌고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정밀화학 관계자는 "현재 2차전지 활물질 사업을 추진중"이라며 "아직 연구개발(R&D) 단계로 구체적인 제품 출시 일정 등을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상업화 계획을 갖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2차전지 소재 분야로 개발을 추진중이며, 적극적인 검토를 거친 후에 사업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폴리실리콘 사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삼성정밀화학은 지난달 중순 미국의 폴리실리콘·웨이퍼 생산기업인 MEMC와 합작투자를 통해 울산에 연산 1만t 규모의 생산공장을 지을 것이라고 공표했다.
서소정 기자 ssj@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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