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연구원은 19일 '일본의 원전전력공급 피해와 영향'보고서에서 비등수형 원자로인 후쿠시마 원전의 사고로 인해 전반적으로 원전 안전성에 대한 비판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비등수형 원자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원전 건설수요가 있는 국가의 경우 비등수형 원자로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가압경수로 형태의 원자로가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이어 "일본 동부지역의 원전설비가 대부분 가동 중지돼 전력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상당기간 전력공급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현재까지 알려진 원전 전력공급중단에 따른 대체발전을 위해 필요한 천연가스는 연간 400만∼500만t, 석유는 13만∼15만배럴로 추산된다"고 파악했다. 일본에서 이미 손상된 원전의 재가동은 불가능 하거나 보수에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기존 발전소의 활용 극대화와함께 공기가 짧은 발전소의 신축도 필요하다고 봤다. 도쿄전력의 경우 가스발전(LNG와 LPG)비중이 40% 이상이고 가스발전의 건설기간도 타 발전시설에 비해 짧아 가스발전에 대한 의존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장기적으로는 원전을 대체할 전력공급설비에 대한 기술개발 투자가 증가될 것"이라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는 상대적으로 친환경 설비인 천연가스와 청정석탄 설비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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