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정범식 롯데케미칼 화학 사장(사진)이 지난해 7월 인수한 말레이시아 타이탄케미칼(Titan Chemicals Corp)의 기술적 성장을 올해 사업의 우선과제로 꼽았다.
인수합병(M&A)이나 증설을 통한 사업확장 보다 지난해 인수한 타이탄의 기술력을 끌어올려 매출확대와 사업 확장을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정 사장은 최근 서울 신대방동 전문건설회관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 자리에서 기자와 만나 "현재 10명이 (타이탄에) 나가있는데 좀 더 보내야 할 것"이라며 "타이탄의 운전스킬을 우리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더 급한일"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타이탄의 공장 가동상황이 좋지 않으면 우리나라 사람을 더 많이 내려 보내게 될 것"이라며 기술 향상을 거듭 강조했다. 다만 그는 "가급적 현지 인력이 타이탄 공장을 운영할 수 있게 우선권은 말레이시아 현지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타이탄에 대한 투자 확대 계획도 내놓았다. 그는 올해 타이탄에 "저장 탱크도 짓고 테트라부틸알코올(TBAㆍTertiary Butyl Alcohol) 공장을 짓는 것도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말했다. 현재 있는 설비에 증설을 통해 효율성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또 케이피케미칼의 합병에 대해서는 "당위성은 있지만 소액주주들의 동의가 필요하다"며 "소액주주의 동의만 있으면 언제든지 합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사업을 진행하는 데는 케이피케미칼을 합병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지만 해외 사업을 진행하기에는 덩치를 키워서 영업을 한 번에 몰아서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런 부분에서) 당위성은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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