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은 22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밀 가격이 오는 2분기에 부셸(1부셸=27.2kg)당 평균 8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것은 지난 21일 마감한 5월 인도분 밀 종가 7.21달러 보다 11% 상승한 것이다.
밀 값 상승은 러시아, 미국 등 밀 수출 주요국들이 이상기후 때문에 밀 생산을 충분히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밀수출을 중단한 러시아는 올해 밀 생산량 전망치를 종전 8500~8700만t에서 8400~8500만t으로 낮췄다. 미국에서는 텍사스주, 오클라호마주, 켄사스주가 극심한 가뭄으로 밀 생산에 타격을 입고 있다.
밀 값 상승은 소비자들의 식료품 가격 인상으로 직결된다. 미국 대형 할인매장 샘스클럽의 브라이언 코넬 최고경영자(CEO)는 "밀 값 상승은 제과제빵 업계와 축산농가에 원가 상승 부담을 안겨준다"고 말했다. 미국 식품 업체 제너럴밀즈는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올해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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