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에서는 김해을 연대 협상이 난항을 겪자 "지난해 10ㆍ28 은평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꼭 닮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당시 후보단일화 협상을 놓고 '샅바싸움'을 벌였던 민주당과 참여당은 선거 이틀을 남겨두고 여론조사를 통해 장상 전 최고위원으로 후보단일화를 했다. 선거는 협상이 장기화 되면서 지분 나눠먹기라는 여론의 뭇매를 맞았고 뒤늦은 단일화로 표 집결에 실패해 야권의 참패로 끝났다.
후보들의 경쟁력 논란도 비슷하다. 은평을 선거 당시 민주당은 "여론조사에서 낮은 천호선 전 참여당 최고위원의 경쟁력이 없다"고 공격했고, 참여당은 장 전 최고위원의 지지율이 정체인 점을 들어 "당선 가능성이 없는 후보"라고 맞섰다.
현재 김해을 선거에 출마한 양당 예비후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민주당의 한 친노인사는 "이봉수 참여당 후보가 최강의 후보라 보기 어려운데다 지난 대선에서 창조한국당을 지지해 친노후보라고 내세우기 곤란하다"고 지적한 반면, 유 대표는 최근 라디오에 출연해 "민주당에 친노후보가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백만 참여당 대변인은 아시아경제와 통화에서 "참여경선은 타락경선이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며 "유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시민사회 대표단도 그런 결함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돈과 조직에서 앞선 민주당이 유리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인영 민주당 최고위원과 임종석 전 의원은 이에 대해 "참여경선은 2002년 '노풍'을 만들었던 역동적 에너지로 정권재창출을 가능하게 했다"며 "참여당이 참여경선을 거부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반박했다.
김달중 기자 da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