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도 차이나디스카운트에 대한 우려가 번진 모습이다. 25일 오전 9시38분 현재 중국기업 13개사 중 8개 사가 현재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차이나킹(-7.51%), 차이나그레이트(-3.75%), 차이나하오란(-2.93%) 등은 상당한 수준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중국고섬은 거래가 중단된 지 사흘이 지난 24일 오후 늦게 공시를 통해 "자회사 은행잔고 확인 불가라는 회계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거래중단을 거래정지로 전환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 공시가 지난 21일 싱가포르거래소(SGX)가 요청했던 주가급락 사유에 대한 조회공시의 답변이었던 만큼 중국고섬측은 주가급락의 원인도 회계문제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는 얘기다.
거래정지의 원인이 회계상의 문제라는 점은 투자자들로 하여금 차이나디스카운트라는 용어를 처음 세상에 알렸던 2년 전의 연합과기 사태를 떠올리게 하고 있다. 연합과기는 지난 2008년 상장 후 5개월 만에 감사보고서 의견 거절 판정으로 사실상의 퇴출선고를 받았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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